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를 찾았다.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 가면 산중턱 깊숙이 자리한 꽃차농원 ‘하늘바라기’가 나온다. 꽃향 가득한 곳에서 소탈한 매력이 넘치는 ‘하늘바라기’ 대표 윤정자 학우(한방건강학과 16학번, 62세)를 만났다.


53세, 겁 없이 창업을 뛰어들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해요!
윤정자 학우는 2008년 진주경상대 농산물가공과를 수료하고 꼼꼼한 준비 끝에 2009년 10월 하늘바라기를 창업했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를 알게 된 게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창업 1년만인 2010년에 창원시 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됐으니까요. 체험객과 방문객의 상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연 매출이 100~200%까지 향상됐습니다."
특히 윤정자 학우는 꽃차를 마시고 효과가 있었다는 손님들의 연락이 정말 고맙고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해 주는 말이라고 했다.
"목련꽃차를 마시고 비염이 나았다거나 찔레꽃차를 마시고 불면증이 나았다는 전화를 받으면 하루 종일 행복해요. 자부심도 느껴지고요. 얼마전엔 어린 학생들이 와서 꽃차 체험과 꽃 베이커리 만들기를 했는데, 좋아하는 학생들을 볼 때면 저도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그녀는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IFA 영국 아로마테라피 강사 자격증,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최고 농업경영자과정(농산물가공 전공) 수료증, 농촌교육장 교사양성 심화가정 수료증 등 취득한 수료증과 자격증만 여러개. 현재 체험장에서 진행하는 향초만들기, 비누만들기, 컵케이크 만들기 등도 끊임없이 꽃차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노력한 그녀의 열정 덕분이었다.
꽃차 가루를 베이스로 한 쿠키와 머핀만들기는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늘바라기’라는 브랜드명에는 ‘하늘에 부끄럽지 않은 스스로가 되고, 또 그만큼 질 높은 상품을 만들겠다’는 윤정자 학우의 의지가 담겨 있다.
윤정자 학우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잠을 좀 못 자도, 힘들어도 견딜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할 때도 꼭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해요. 전 일찍 결혼해서 직장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했어요. 53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겁 없이 창업을 했죠. 그런데 그게 인생의 전환점이 됐어요. 남들이 퇴직하는 나이에 전 정년 없이 일 할 수 있잖아요. 건강만 허락한다면 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나이와 상관없이 마음은 늘 젊게 살고 싶다는 윤정자 학우. 요즘은 취미로 ‘힙합’을 듣는 재미에 빠졌다고.

정확한 정보에 대한 갈증,
원디대 한방건강학과 입학

유기농 수제 꽃차로
제품 차별화 주력
"유기농으로 키운 꽃을 직접 가마솥에서 덖습니다. 적정한 온도와 시간을 찾기까지 오랜 연구가 필요했어요. 그만큼 일반적인 시중 제품과는 확실히 다르죠.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성을 소비자들도 알아주시는 거죠."
윤정자 학우의 말에는 단호한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흔히 시중에 낮은 가격으로 나온 꽃차들은 대부분 관행농법으로 키워진 꽃을 열풍건조기에 말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차별화 전략으로 2015년부터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지역축제 행사에 참여해 꾸준히 홍보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교육체험장 한 켠에 마련된 연구실에는 오랜 고민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지금은 꽃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 중이라는 윤정자 학우는 진로 체험과 학기제 의무교육 등으로 농장을 찾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학생들이 미래의 고객이잖아요. 꽃차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유기농 바른 먹거리, 슬로우 푸드의 장점들을 늘 강조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농촌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꽃차만큼 향기롭고 따뜻한 윤정자 학우와의 인터뷰. 그녀의 바른 먹거리 사랑이 우리 농촌의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라본다.
TIP1. 미세먼지에 좋은 꽃차는?
목련차,진달래꽃차. 목련차는 비후계통에 효능이 있고, 진달래꽃차는 기관지에 좋은 효능이 있다.
TIP2. 꽃차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1) 꽃차는 우려내는 물의 선택이 중요하다. 생수를 추천한다. 수돗물이나 정수기물은 화학적 성분이 가미되었거나 미네랄이 걸러져 찻물이 제대로 우러나오지 않을 경우가 많다.
2) 꽃에 따라서 우리는 온도가 다르니 살 때 미리 체크하자. 블렌딩할 때는 순한차, 강한차가 서로 상반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